말의 영적 전쟁은 단순히 순화된 말의 사용이나 언어 표현 기법에 대한 것이 아니다.
그것은 ‘무엇이 우리의 마음을 다스리게 하는가’라는 영적 전쟁이다.
우리의 말은, 하나님께서 우리를 통해서 행하시는 일 속에서 사용하시는 주된 도구다.
그래서 우리는 자신의 이기적이고 우유부단한 마음을 고백한다(또 다른 뜻으로 ‘버린다’, 엡 4:23-25). 그리고 우리의 부르심을 온전히 받아들여 새로운 말의 습관을 갖기로 결심한다(‘입는다’).
그런데 여기 고민해야 할 문제가 있다. 이 말의 영적 전쟁에서 어떻게 해야 우리는 지속적인 승리를 거둘 수 있을 것인가?
말의 성격 - 파괴력
말의 영적 전쟁에서 이기는 것은 우리가 할 말을 조심스럽게 선택하는 것을 뜻한다.
그것은 단지 우리가 하려는 말에 대한 고민일 뿐만 아니라, 해서는 안 되는 말에 대한 고민이기도 하다. 말의 영적 전쟁에서 이기는 것은 적절한 순간에 가장 적당한 말을 하기 위해 준비하는 것이며, 이를 통해서 자신을 통제할 줄 아는 것이다.
이것은 우리의 말이 감정이나 개인적인 욕심에 따라 나오지 않도록 하는 것이며, 자신이 하나님의 선한 목적을 대신하려는 태도를 자제하는 것이다. 가장 적절한 순간에 하나님께서 하시는 일에 동참하기 위해 가장 필수적인 일은 바로 믿음으로 말하는 것을 훈련하는 것이다.
말의 영적 전쟁에서 승리한다는 것은
갈라디아서 5장은 말의 영적 전쟁에서 지속적인 승리의 의미가 무엇인지를 구체적으로 설명한다.
1. 말의 영적 전쟁에서 승리한다는 것은 말의 파괴력을 충분히 인식하는 것이다
(갈 5:15) ‥ 에덴 동산 사건에서 우리는 뱀이 하와에게 선악과를 먹으라고 유혹하는 것을 보면서 말이 얼마나 삶을 파괴하는지를 보았다. 성경의 모든 곳에서는 우리가 한 말과 그 말을 어떻게 했느냐의 중요성을 언급한다. 그 영적 전쟁이 얼마나 치명적인 것인지를 간과한다면 우리는 결코 말의 영적 전쟁에서 승리할 수 없다.
2. 말의 영적 전쟁에서 승리한다는 것은 그리스도 안에서의 자유를 더욱 확고하게 하는 것이다(갈 5:13) ‥ 하나님의 은혜가 우리를 율법의 무게로부터 자유롭게 했다(1-6절)는 사실에 우리가 영광을 돌리는 것은 당연하다.
우리는 오직 예수 그리스도의 의로운 삶과 죽으심 그리고 부활하심에 근거하여 하나님의 자녀가 되었다. 그분의 의로우심이 우리의 의로움으로 여겨진다. 따라서 우리는 율법으로부터 자유로워지는 기쁨을 누린다.
3. 말의 영적 전쟁에서 승리한다는 것은 죄된 본성에 대해 작별을 고하는 것이다(갈 5:13,14) ‥ 이 말씀은 그리스도인이 타락한 세상에서 여전히 죄인으로서 살아간다는 것을 사실적으로 보여준다. 또 우리가 어떠한 유혹 속에서도 견딜 수 있는 그리스도 안에 능력이 있음을 선언한다. 그리스도께서 십자가에 달리셨을 때 나의 죄된 본성은(그 정과 욕심까지도) 그분과 함께 십자가에 달렸다. 이제 우리는 더 이상 죄 가운데 얽매여 살지 않게 된 것이다. 더 이상 강렬한 감정과 죄된 본성의 강력한 욕구에 굴복하지 않는다. 이것이 우리가 말의 영적 전쟁에서 끊임없이 승리하고자 할 때 반드시 붙들어야 하는 진리다.
4. 말의 영적 전쟁에서 승리한다는 것은 사랑으로 섬기는 말을 하는 것이다(갈 5:13-14) ‥ 우리는 자기중심적인 말을 버리고 다른 사람들을 위한 사랑의 말을 하도록 부르심받았다. 다른 사람들을 섬기는 마음으로 말하는 것은 우리를 향하신 하나님의 뜻의 핵심이다. 그리고 그분의 특별하신 권능의 은혜가 사랑의 말을 가능하게 한다.
5. 말의 영적 전쟁에서 승리한다는 것은 ‘성령으로 행하여’ 말하는 것을 의미한다(갈 5:25) ‥ 성령으로 행하는 것은 우리 속에서 그분의 사역을 나타내면서 또한 다른 사람에게 행하시는 그분의 사역을 더욱 독려하는 것을 뜻한다. 셩령은 우리 속에 그리스도의 인격과 연합한 열매를 맺게 하시기 위해 일하신다. 그 열매는 사랑, 희락, 화평, 오래 참음, 자비, 양선, 충성, 온유, 절제의 열매다. 믿음과 순종으로 우리는 성령의 열매에 합당한 언어 생활을 해야 한다. 어려운 환경일지라도 성령의 열매를 맺게 하시기 위해 하나님께서 주신 기회라고 생각해야 한다.
6. 말의 영적 전쟁에서 승리한다는 것은 회복을 목적으로 말하는 것이다(갈 6:1-2) ‥ 말의 영적 전쟁에서 이긴다는 것은 구속적으로 말하는 것이며, 구속적으로 말한다는 것은 무너진 관계를 회복시키는 목적을 가지고 말하는 것이다. 인간 관계의 목적은 행복을 누리기 위함이 아니다. 그것은 하나님과의 관계를 회복시켜 그분의 아들의 형상을 회복하게 하는 것이다.
승리하는 삶
영적 전쟁에서 승리하는 것은 할 말을 주의 깊게 선택하는 것을 의미한다. 우리는 우리의 말이 죄된 본성의 정과 욕심에 따르도록 조금의 여지도 남겨두어서는 안 된다. 스스로의 자만심과 질투 속에서 다른 사람들이 죄를 짓기를 원해서는 안 된다. 말로 서로 물고 뜯어서도 안 된다. 정반대로 우리의 모든 말이 사랑으로 서로를 섬기는 것이 되도록 해야 한다.
우리 자신이 다른 사람과의 관계 속에서 성령께서 역사하심에 따라 말해야 한다. 성령의 열매가 더욱 풍성하도록 격려의 말을 해야 한다. 결국, 우리는 회복의 사역자로 그리고 하나님의 사랑의 법에 따라 살기로 헌신하고 서로 짐을 지는 자로서 온화하고 겸손하게 말해야 한다.
만약 우리가 하나님의 부르심에 순종함으로 우리 삶 속의 모든 관계에서 승리한다면 얼마나 획기적인 부흥과 관계 회복과 화목함이 일어날지 생각해보라! 만약 우리가 끊임없이 하나님께서 기뻐하시는 언어 생활에 헌신한다면 우리의 삶이 얼마나 놀랍게 변하겠는가! 만약 우리가 서로 구속적으로 하나님께서 원하시는 말을 한다면 우리의 여러 관계들은 얼마나 더욱 성숙되겠는가! 말의 영적 전쟁에서 승리하겠다는 결심을 통해 우리는 할 말 하나하나를 주의 깊게 선택하게 된다.
성숙한 성도의 언어의 습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