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혜를 끼치는 말은 성도들의 대화에서 가장 숭고한 목표다.
즉 우리의 말이 주 예수 그리스도의 은혜의 통로가 되어야 한다. 그럴 때 정말로 우리는 다른 사람의 삶 속에서 역사하시는 하나님의 일에 동참하려는 것에만 초점을 맞추게 된다. 또 주님의 목적만이 우리를 지배하도록 자신의 꿈과 목표와 욕심을 버릴 수 있다. 그리고 하나님의 대사로서의 관점으로 인간 관계를 바라본다. 이것이 의미하는 바는 인간 관계가 우리에게 속해 있는 것이 아니라는 것이다.
바울은 은혜가 충만한 말을 위한 다섯 가지 요소를 강조한다.
1. 깨끗하고 순전한 말을 할 것을 확고하게 다짐하라
('무릇 더러운 말은 너희 입 밖에도 내지 말고').
2. 당신이 말하는 사람이 어떠한 사람인지를 생각하라('오직 덕을 세우는 데') .
3. 당신이 말하도록 부르심을 받았다는 것을 생각하라('소용되는 대로 선한 말을 하여').
4. 과정을 염두에 두라('듣는 자들에게 은혜를 끼치게 하라').
5. 자신의 말이 성령의 사역을 방해하지 않게 하라('하나님의 성령을 근심하게 하지 말라
그 안에서 너희가 구속의 날까지 인치심을 받았느니라').
용서의 말을 하라
용서의 말은 다음의 요소들을 포함한다.
1. 법적인 용서의 의미로 다른 사람들의 죄를 대하라 ‥
법적으로 죄를 용서한다는 것은 마음을 준비하는 단계다. 나는 내게 죄를 지은 자를 용서하고, 죄를 깨닫게 하시며, 공의를 알게 하시는 하나님의 사역에 그를 맡기겠다고 주님께 언약했다.
2. 관계적인 용서의 의미를 가지고 다른 사람들의 죄를 대하라 ‥
관계적인 용서는 내가 정말로 원하기 전까지는 제공할 수 없다는 점에서 법적인 용서와 다르다. 왜냐하면 관계적인 용서의 측면에서는 마음의 문제를 다루지 않았기 때문에 우리는 상대방이 화해를 원할 때 관계적인 용서의 준비가 전혀 되어 있지 않다. 우리는 여전히 화가 나 있고 복수의 생각을 떨쳐버리지 못한다. 우리에게 잘못을 저지른 누군가에게 용서의 말을 분명히 해주지 못하는 것은 성령의 사역을 방해하고 사탄에게 기회를 주는 가장 일반적인 방법이다. 용서의 말은 단지 인간 관계를 회복시키는 것 이상의 효과가 있다. 그 말은 하나님의 사역을 도와서 우리가 그리스도를 닮아가게 한다.
3. 축복의 말로 다른 사람들의 죄를 대하라 ‥
용서는 인생을 살아가면서 그 사람의 존재를 다시 한 번 더 간신히 견뎌보겠다는 호의를 베푸는 것이 아니다. 용서는 적극적인 것이다. 그것은 미움을 사랑으로 변화시킨다. 그것은 악의를 동정으로, 괴로움을 기쁨으로, 복수하고자 하는 마음을 축복하는 마음으로 바꾸어버린다.
주님께서 우리를 용서하실 때 그분은 단순히 우리와 자신과의 관계가 다시 회복되는 것을 참아주시는 것이 아니다. 그분은 자신의 축복을 우리에게 부어주신다. 그분은 우리에게 매일 새로운 긍휼하심을 베풀어주신다. 그분은 우리의 잔을 넘치도록 채워주신다. 진정한 용서의 말은 항상 축복의 말과 연결된다.
악의 세상으로 내버려둘 것인가, 아니면 선의 도구가 될 것인가?
우리는 심각한 말의 영적 전쟁에 대한 고찰의 막바지에 이르렀다. 처음 에덴 동산에서 뱀의 거짓말로 시작된 영적 전쟁은 지금까지 치열하게 진행되고 있다. 그 피해는 직장의 사무실, 가정의 부엌, 거실 그리고 자동차 안에서 찾아볼 수 있다. 그러나 그곳이 치열한 싸움이 일어나고 있는 것은 아니다. 말에 있어서의 싸움은 사실 마음속에서 일어나는 싸움이다. 마음을 다스리는 것이 무엇이냐에 따라 그 마음으로부터 나오는 말이 결정된다. 혀는 ‘온 인생을 불사를 수 있는’ 위험한 것이면서, ‘듣는 사람에게는 은혜를 끼칠 수 있는’ 것이기도 하다. 그것은 잔인하게 갈기갈기 찢어버릴 수도 있고, 사랑에 충만하여 세워줄 수도 있다. 비난하고 정죄할 수도 있고 생명을 줄 수도 있다. 사랑과 용서로 죄를 대할 수도 있고 미움과 복수로 대할 수도 있다.
말의 영적 전쟁은 오직 하나님께서 우리의 마음을 다스리실 때만 승리할 수 있다. 그래서 우리는 기쁨으로 끊임없이 하나님을 위해 말할 수 있는 것이다. 그리고 하나님께서 우리를 도우시기를 기도한다. 그럴 때 이 죄악된 세계는 구속의 은혜로 충만할 것이다. 그분께서 우리의 마음에서 일어나는 전쟁에서 승리하시기를 기원한다. 그렇게 될 때 말의 거친 전쟁터는 선한 열매가 가득한 낙원이 될 것이다. 그곳에서 평화의 씨앗이 끊임없는 의의 열매를 맺게 될 것이다(약 3:18).
성숙한 성도의 언어의 습관 
